'미녀삼총사' - 과거보다 늦었다. 되어 있다

 

드라마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배우로서 성공을 이어온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야심은 감독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단편 연출을 시작해 2015년 피치퍼펙트 2로 정식 데뷔한 뒤 이번 미녀삼총사는 4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감독작입니다. 아직 국내 정식 타이틀이 예전처럼 미녀삼총사가 될지 찰리즈엔젤스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정식 개봉 시기도 놓쳤고. 성적 부진으로 2차 시장에 직행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 아닙니까?
어느날한기업이차세대클린에너지프로젝트의결과로칼리스토라는기계를발명했습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회사의 말단 프로그래머 엘레나는 칼리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인명 살상용으로 개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이를 전하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바로 그 순간 '엔젤'이라고 불리는 세계 구급 비밀 요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러 갑니다.

2000년과 2003년, 두 영화로 미녀삼총사가 돌아왔습니다. 드루 배리모어, 카메론 디아스, 루시 리오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엘라 발린스카, 나오미 스콧이라는 새로운 얼굴들로 교체되었어요. 여기에 엘리자베스 뱅크스, 샘 크라플린, 패트릭 스튜어트, 자이먼 혼스, 노아 센티네오를 더해 아리아나 그란데, 라나 델 레이, 마일리 사이러스가 메인 OST를 부르는 등 명성만큼은 어디에도 아깝지 않습니다.

전개는 단순합니다. 세상을 바꿀 차세대 기술장치 로봇인간이 발명돼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과 맞서고 있습니다. 액션, 음모와 배신, 두뇌 싸움 등 오락 영화의 기본적인 볼거리가 종류별로 제공되는 코스입니다. 핸드볼 공 정도의 장치가 엄청난 양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것도 모자라 사람의 뇌를 태워버리는 설정은 대개 미래 기술의 대단함에 맞추면 됩니다.

타이틀이 타이틀인 만큼 이번 리부트도 세 주인공의 각기 다른 개성에 힘을 실어주죠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사비나는 비글처럼 뛰어다니며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해요. 옷은 무조건 화려해요 일은 꽤 잘하지만 덜렁거리고 실수도 자주 해요. 엘라 벌린스카 제인은 언제 어디서나 침착해 보일 수 있어요. 늘씬한 신체 조건 덕분에 싸움도 두렵지 않아요.

혼자 특채(?)하는 나오미 스콧 엘레나는 가냘픈 안경쟁이 해커예요. 무서운 상황에선 떠나라 비명을 지르고 남의 뒤를 따라 주먹을 휘둘러 봐도 내 주먹이 더 아파요. 시종일관 톡톡 발랄합니다. 하지만 언니들 사이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성장형 캐릭터이기도 해요. 연출의 의도대로라면 바로 엘레나가 보통 관객들이 자신을 이입하는 지점이 되는 셈이죠.

미녀삼총사는 여기서부터 본질적인 문제를 안고 시작됩니다. 영화를 대표하고 시리즈를 담당해야 할 캐릭터가 지극히 유치하고 전형적입니다. 유치하거나 전형적이면 특정 관객층을 만족시키는 장르물이 될 수 있죠. 유치한 맛을 악착같이 밀고 나가 코미디 장르의 성공 사례로 남은 영화도 있고, 어두운 과거를 안고 번뇌하는 흔한 주인공 중에도 아이콘이 된 영웅도 많아요.

그러나 미녀삼총사는 유치하면서도 코미디가 될 생각은 없었고, 전형적이면서도 이를 극복할 준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버튼 하나로 사람을 죽이는 장치와 이면세계의 암거래, 세계급 조직의 명운이 걸린 싸움 하나하나가 조잡하고 미숙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껍데기에 스파이키드의 내용이 들어 있다고 비유하면 딱 맞습니다.

전제가되는분위기가이렇기때문에뭔가진지함을시도하는모든순간이내살을깎는악수가됩니다. 악당이 진지하게 자신의 새로운 계획을 드러내도, 심지어 반전이 아닌 반전이 눈앞에 펼쳐져도 거기에 몰두하는 것은 주인공들뿐입니다. 어른을 앉혀놓고 어린이를 위한 드라마를 틀면 좋은 목소리를 듣기 힘든 것과 같아요.

세 주인공 중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그야말로 캐릭터 배우들 사이에 최악의 궁합을 자랑해요. 평소의 차가운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언성을 높이고 농담을 하는 그림은 모두의 고통으로 남습니다. 트와일라잇 이후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배우를 다시 이런 수렁에 빠뜨리는 것은 전혀 신중하지 못한 선택입니다.

이렇게 리부트된 미녀 삼총사는 기승전결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로 성장할 잠재력을 증명하지도 못했고, 세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세상에 내놓지도 못했어요. 너무 우습거나 어리석어서 기억에 남을 상징적인 장면이나 대사도 없어요. 19년 전 1편 제작비의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했는데 손익분기 돌파조차 어려워 보이는데 명백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도 어려운 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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