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마을 그물 독서 03.

 

오늘 제아라고 읽기 위해 내놓은 책은 틱톡 토론방 구석구석에 있다. 마을 택배기사가 되어 배달요청을 받은 물품에 대한 지도를 보고 받는 이야기를 통해 지도에서 방위표기법, 지도를 읽는 법, 그리고 지도를 그릴 때 고민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설명해 준다. 마지막으로스마트폰으로보는지도,자율주행차를위한고정밀지도등다양한지도설명이들어가현재지도를어떻게읽어야하는지생각해볼수도있다.


책의 내용은 톡톡이 보낸 택배 화물을 배송하기 위해 톡톡이 그린 지도를 보면서 시작된다. 뚝딱뚝딱 그린 함축적인 지도를 꺼내 책을 읽으며 배송지를 묻는 얘기다. 따님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과 뚝딱이 지도다. 똑똑이가 배송지를 그린 붉은 동그라미 주변을 보면 무엇을 기호로 표현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도의 북쪽은 과연 어디일까. 어디를 위로해야 할지 고민도 한다. 아무튼 제아는 뚝딱이 지도를 펼쳐 놓고 이야기의 흐름과 설명에 맞춰 지도를 저쪽으로 돌리고 저쪽으로 돌리면서 그린 기호의 의미도 어머니와 함께 유추하며 읽어 내려갔다.

똑똑이가그린지도는기본적으로방위표현이없어서어디가위인지알수없어애매하며실제와는달리도로폭이나주변환경이그려있고기호표현도통상적인표현이아니라톡톡이가기준인표현이다. 예를 들면 우는 아이는 소아과라니... 아이의 감정어린 기호표현 그리고 골대는 뚝딱뚝딱 학교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축구 골대라서 학교를 골대로 그렸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 주변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석구석 마을을 훑고 그물 독서책으로 선정한 두 권은 안녕, 마음아 동동마을 삼남매, 그리고 시골 쥐와 도시쥐다. 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마을'에 초점을 맞춰 제아가 골라온 책은 '점점 마을 삼남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생활상에 초점을 맞춰 도시와 시골을 비교하는 '시골쥐와 도시쥐'를 골랐다.



시골 쥐와 도시 쥐를 아무리 집중해서 봐도 재미있어했다. 역시 요즘은 서사적 구조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시골쥐와 서울쥐책에서는 생각보다 도시쥐 얘기가 많이 나왔다. 시골 쥐의 시골 생활을 본 도시 쥐가 시골 쥐를 데리고 도시로 떠나면서 괴로운 일뿐이다. 제아에게도 시골 쥐와 도시 쥐의 생활 중 뭐가 좋으냐고 물으면 계속 고민한다. 시골 쥐로 맛있는 걸 먹는 건 좋지만 고양이가 먹기 싫고, 그렇다고 시골 쥐처럼 먹기는 싫단다. 그래서 잠시 고민한 뒤 자신은 도시 생쥐로 만들겠다고 한다.



그 다음 도서인 『궁광마을 삼남매』는 거인들이 사는 마을에 나타난 아주 작은 삼남매 이야기다. 거인들은 자신들의 마을로 이사 온 새로운 삼남매와 오순도순 살아가며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순수한 사람들이다. 다만 삼남매의 기준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거인의 입장에서 삼남매에게 뭔가를 해 준다. 음식도 자기들이 먹는 대로, 목욕도 자기들이 하는 형태로. 삼남매는 사실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한 채 마을을 떠나고 싶어 한다. 이를 걱정한 거인들은 사뿐사뿐 걸어다니며 삼남매를 위해 그들의 크기에 맞는 집과 물건을 만들어 준다. 거인들의 이런 배려가 고마운 삼남매도 거인들의 귀를 청소해주는 등 도움을 주면서 사이좋게 함께 마을에 살게 된다는 얘기다. 서로 다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 함께 살 수 있다는 교훈의 얘기였다. 제아의 원픽은 삼남매가 이사오는 부분과 거인들이 삼남매를 위해 가구와 집을 지어주는 부분이었다. 제아에겐 제아가 어른들보다 작기 때문에 아이들 눈높이에선 어른들 모두를 바라보는 게 마치 삼남매가 거인들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를 마치고 책망독서 활동을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제아가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을 그려보기로 했다. 지도를 그릴까 말까, 제아의 입장에서 지도가 결국 우리 마을의 모습과 같지 않나 싶어서 그냥 우리 마을을 그려보기로! 우리 마을을 그려 보라고 하면 과감하게 길을 구불구불 그리고 나무도 그리고 집도 그리고 잊지 않고 마트를 그렸다. 마을에 꼭 있어야 할 곳은 마트인 것 같다. 그리고는 아래로 구불구불한 길을 그리고 무언가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뭐 그리냐고 물어봤는데 예쁜 집이라고 하던데 뭐지 그리고 마을에 뭐가 더 있을까?하고 물었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병원을 그렸다. 재아 기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려면 마트가 필요하고, 아플 때는 병원에 가야 하는 거야?가 아닐까 추측해 봤다.



제아가 완성된 우리 마을의 모습을 열심히 바르는데 설마 길이 갈색일 줄이야. 설마 주변이 녹지에 꽃도 그려져 있을 줄이야. 우리 마을을 그리라고 하면... 시골 쥐 마을을 그린 건지 덕덕마을을 그린 건지... 숲 속인데 마트도 있고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어.

완성된 제아 중 우리 마을을 설명하는 모습 잊지 않고 그려진 분홍색 꽃들과 하트가 뿅뿅거리는 제아집. 그리고 집 옆에 위치한 마트. 생각해보니 제아의 집 옆 마트는 실제와 같다는 사실. 그래도 나름 지금 집과 자기 생각을 열심히 섞어 그린 것 같다 제아도 어딘가 놀러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해.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자유를 달성한 개그맨 황현희 부동산 코인 주식으로 경제적

kt 텔레캅 CCTV 컴퓨터(pc) 영상 프로그램 설치방법 (DVR편)

금성몰에서! 전신마사지기대여